부산 목욕탕 화재

 

 

국립소방연구원의 김태우 화재안전실장은 유증기가 폭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정하였습니다. 현재 목욕탕 지하 1층에는 유류 저장탱크가 있으며, 이에 따라 유증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였습니다.

유증기란 기름방울이 기화하여 공기 중에 안개 형태로 분포되는 것을 말합니다. 유증기는 정전기나 열 등 점화원과 만나면 갑작스럽게 폭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실장은 유류 저장탱크에서 유증기가 발생하였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적인 점화원과 관련하여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목욕탕 지하층에는 여전히 유증기로 추정되는 기체가 남아있으며, 지하층에서 차오르는 물이 아직 배출되지 않아 추가적인 2차 합동 감식이 계획되었습니다. 1차 감식에서는 화재 폭발 지점 등을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1일 오후 1시 40분경 부산 동구의 목욕탕 건물 지하층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소방관 10명, 경찰관 3명, 공무원 및 주민 등 총 24명이 다치게 되었으며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입니다. 상당수의 피해자는 경상 상태지만 소방관 중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